얼마 전 KBS 1TV ‘6시 내고향’에서 밀양아리랑시장의 돼지국밥 맛집이 소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돼지국밥을 정말 좋아하는데, 지역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잖아요? 그래서 ‘밀양식 돼지국밥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밀양아리랑시장, 그리고 아리랑돼지국밥

아리랑돼지국밥

밀양아리랑시장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전통시장의 정겨운 분위기도 좋아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밀양의 유명한 돼지국밥을 맛볼 생각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방송에서 소개된 맛집은 ‘아리랑돼지국밥’이라는 곳이었어요. 

위치는 경남 밀양시 내일동 583-1. 시장 한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구수한 국밥 냄새가 퍼져서 저절로 발길이 빨라지더라고요.

>>> 아리랑돼지국밥 위치


돼지국밥 한 그릇의 감동

식당에 도착하니 내부는 아담했지만,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역시 방송의 힘인가...’ 싶었어요. 기다리면서 벽을 둘러보니 ‘6시 내고향’ 출연 인증 사진이 걸려 있고, 가게를 다녀간 손님들의 사인과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대표 메뉴인 돼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국밥이 나오자마자 국물 위로 살짝 떠오른 기름층과 함께 구수한 향이 확 퍼졌어요. 국물 한 숟갈 떠먹어 보니,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밀양식 돼지국밥의 특징인 방아잎이 올라가 있어 독특한 향이 더해졌어요.

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러웠고, 적당한 두께로 썰려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산식 돼지국밥을 자주 먹었는데, 밀양식은 국물이 좀 더 맑고 담백한 느낌이었어요. 방아잎 덕분에 향이 색다르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진 양념장을 살짝 풀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습니다.

>>> 아리랑돼지국밥 위치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수육이었어요.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같이 나온 새우젓에 찍어 먹으니 간이 딱 맞더라고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돼지국밥 육수를 직접 끓이는데 오랜 시간 푹 고아야 깊은 맛이 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국물에서 깊은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 아리랑돼지국밥 위치


방문 시 참고할 점

  •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8시
  • 휴무: 따로 명시된 정보는 없지만 방문 전 전화 확인 추천 (☎ 055-353-6632)
  • 웨이팅: 점심시간에는 붐빌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대 방문 추천
  • 위치: 밀양아리랑시장 내, 찾기 쉬운 편

마무리: 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느낀 따뜻함

국밥 한 그릇을 먹고 나니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통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맛보는 돼지국밥은 그 자체로 여행의 즐거움이었어요. 밀양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밀양아리랑시장에서 따뜻한 돼지국밥 한 그릇 드셔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