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6시 내고향’에서 창원의 떡볶이 맛집이 소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떡볶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데요.
바로 그 주말, 떡볶이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창원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방송에서 소개된 맛집은 어떤 곳일지 기대가 컸습니다.
창동복희집: 52년 전통의 떡볶이 맛집
방송에 나온 곳은 ‘창동복희집’이라는 분식집이었어요. 위치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144. 가게를 찾아가는 길부터 오래된 골목 풍경이 정겨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가게의 외관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벽 곳곳에 가게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들이 붙어 있어 ‘이곳에서 정말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뉴와 맛: 옛날 감성이 그대로
워낙 오래된 맛집이라 기대가 컸어요. 저는 떡볶이, 김밥, 우동, 그리고 오징어튀김을 주문했습니다.
1. 떡볶이 – 쫄깃한 쌀떡과 깊은 양념
떡볶이는 쌀떡을 사용해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양념은 달달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었는데,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었어요. 옛날 분식집에서 먹던 스타일 그대로여서, 어릴 적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2. 김밥 – 소박하지만 깔끔한 맛
김밥은 요즘 흔한 치즈김밥, 참치김밥 같은 게 아니라 야채김밥 스타일이었어요. 햄이나 다른 재료 없이 단순한 구성이었지만, 밥과 김, 채소가 조화를 이뤄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한 맛이 좋았어요.
3. 우동 – 양은냄비에 담긴 옛날 분식집 감성
우동은 양은냄비에 담겨 나왔어요. 보기만 해도 옛날 감성이 물씬 풍겼죠. 국물은 깔끔했지만, 살짝 싱거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따뜻한 국물을 한입 먹으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4. 오징어튀김 – 바삭한 식감과 쫄깃한 오징어
튀김은 오징어튀김 하나만 판매하는 게 독특했어요.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해서 좋았고, 오징어도 쫄깃했어요.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확 살아났습니다.
방문 시 참고할 점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었는데, 방송 영향 때문인지 웨이팅이 꽤 있었어요. 가게 내부가 크지 않아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8시
✔ 휴무: 매주 월요일
✔ 브레이크 타임 없음
마무리: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맛집
요즘 화려하고 자극적인 분식집이 많지만, 창동복희집은 정겨운 옛날 분식집 스타일 그대로였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된 감성과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고,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창원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쯤 이곳에서 옛날 스타일의 떡볶이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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