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는 내 인생에서 꽤 생소한 음식이었어요.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먹을 기회가 있으면 한 조각 정도 맛만 보는 수준이었죠. 특유의 톡 쏘는 향과 식감이 적응되지 않아서, 오히려 함께 나오는 수육이나 김치를 집어먹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홍어를 다시 접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예전보다 덜 삭힌 홍어를 내는 곳도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홍어를 먹는 자리가 늘면서 "나도 홍어 좀 먹을 줄 아는데?" 싶은 순간이 생겼죠.
이번에 일산에서 술자리가 있었는데, 국산홍어 전문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습니다. 홍어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향한 곳이 바로 삼합촌이었습니다.
📍 일산 국산홍어 전문점 삼합촌 – 기본 정보
-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석로 119 (마두동 803)
- 📞 전화번호: 031-906-1333
- ⏰ 영업시간: 오후 3시 ~ 밤 12시
- 🚪 정기휴무: 매월 3번째 일요일
🍽️ 국산홍어 전문점, 삼합촌의 분위기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실내가 눈에 들어왔어요. 이른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꾸준히 늘어나는 걸 보니 확실히 홍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삼합을 즐기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홍어찜과 홍어애탕을 맛보고 있었어요. 이곳은 단순히 홍어삼합만 파는 곳이 아니라, 홍어 특수부위, 홍어전, 홍어무침 등 다양한 메뉴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더라고요.
🍛 한 상 가득한 기본 찬과 함께!
기본 반찬으로 나온 것들을 보니 홍어나 수육과 곁들이기 좋은 김치와 장류가 주를 이뤘어요. 그 외에도 콩나물, 미역 등이 있었고, 가장 반가웠던 건 미역국이 1인 1그릇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홍어가 강한 맛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역국이 입을 개운하게 해줘서 좋았어요.
🐟 홍어삼합, 과연 내 입맛에도 맞을까?
드디어 메인 요리인 홍어삼합이 등장! 홍어와 수육, 묵은지를 한입에 넣어 먹는 삼합의 조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국산홍어 전문점에서 먹어보는 거라 기대가 컸습니다.
예전에는 홍어의 강한 향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씹을수록 깊어지는 감칠맛이 느껴지더라고요.
- ✅ 홍어 – 삭힘 정도가 적당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
- ✅ 수육 – 부드럽고 잡내 없이 깔끔
- ✅ 묵은지 – 적당한 신맛이 홍어와 수육을 연결해주는 느낌
이 조합을 알고 나니, 이제는 홍어삼합이 "한번쯤은 생각나는 맛"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 홍어애 도전! 예상외로 맛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홍어애를 서비스로 내어주셨어요. 예전 같았으면 절대 손도 안 댔을 텐데, 최근 쥐치애를 먹고 난 후 "생각보다 별미일지도?"라는 기대감이 생겨 한 입 도전해봤죠.결과는? 의외로 너무 맛있다!
크리미한 식감에 고소함까지 더해져서, 홍어 특유의 향과 조화를 이루며 감칠맛이 극대화되더라고요. 이걸 먹고 나니 옆에 있던 일행들도 "한 접시 더 추가하자"며 추가 주문까지 했습니다.
🚕 홍어 먹고 대중교통 타기는 불가능?
홍어를 맛있게 먹고 난 후, 늘 고민이 되는 게 바로 냄새 문제죠. 이날도 예상대로, 집에 가려고 대리운전을 불렀더니 기사님께서 "손님, 오늘 뭘 드신 거예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
게다가 집에 도착했더니 아내가 "옷을 벗고 바깥에 두고 들어오라"고 할 정도로 향이 강했어요.
그래서 홍어를 먹고 집에 갈 때는 가능하면 대중교통보다는 택시나 자차 이용을 추천합니다.
🎯 마치며 – 홍어, 나도 이제 즐길 수 있다!
홍어를 처음 먹었을 때는 "이걸 대체 왜 먹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점점 그 깊은 맛이 이해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아요.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홍어삼합뿐만 아니라 홍어애 같은 특수 부위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아직 홍어를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홍어 전문점에서 제대로 된 삼합 한상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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